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가 공개되면서 감독이 여러 매체와 진행한 인터뷰들이 화제가 되고 있어요. ‘곡성’ 이후 오랜만에 돌아온 만큼 제작 배경부터 러닝타임에 대한 고민, 앞으로의 이야기까지 다양한 질문이 오갔는데, 주요 인터뷰 내용을 정리해볼게요.
10년 만의 신작, 제작 배경
나홍진 감독은 ‘곡성’ 이후 약 10년이 지나면서 정작 극장에서 보고 싶은 엔터테인먼트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갈증을 느꼈다고 밝혔어요. 자신이 보고 싶었던 유형의 영화들이 만들어지지 않는 상황을 지켜보다가 직접 그런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했다는 게 ‘호프’ 제작의 출발점이었어요.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는 “내수시장만 볼 시대는 저물었다”는 발언으로, 국내 시장만을 겨냥하기보다 더 넓은 관객층을 염두에 두고 영화를 기획했다는 점을 드러냈어요.
러닝타임에 대한 감독의 입장
‘호프’는 긴 러닝타임으로도 화제가 됐는데, 나홍진 감독은 영화의 본질을 훼손하면서까지 시간을 억지로 줄이기보다는 관객이 그 시간을 힘들게 느끼지 않도록 밀도와 몰입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어요. 관객들이 편안하고 재미있게 몰입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데 많은 시간을 들였다는 게 감독의 설명이에요.
영화 속 플롯 구조와 캐릭터
- 시간 구조 — 영화의 전체 서사는 다음 날 밤이 지나고 해가 떠오를 때 마무리되는 구조로 짜여 있어요.
- 외계인 캐릭터 — 범석과 알리시아가 연기한 외계인 캐릭터가 등장하며, 이들이 이야기 속에서 중요한 축을 담당해요.
- 다음 이야기 가능성 — 나홍진 감독은 만약 다음 영화가 나온다면 이 외계인 캐릭터들이 가장 큰 주인공이 될 수밖에 없다며, 후속작에 대한 구상을 내비쳤어요.
도전에 대한 자신감, “무모한 도전 아니다”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나홍진 감독은 ‘호프’가 무모한 도전이 아니라 오히려 가장 안전한 선택이었다고 말했어요. 새로운 장르와 규모의 영화에 뛰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감독 자신에게는 오랫동안 고민해온 확신에 기반한 선택이었다는 취지의 발언이었어요.
이런 발언은 ‘곡성’ 이후 오랜 공백기 동안 감독이 다음 작품을 얼마나 신중하게 준비해왔는지를 짐작하게 해요.
유머 코드와 관객과의 소통
GQ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는 “웃기면 웃어주세요 제발”이라는 인상적인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어요. 나홍진 감독은 다들 힘든 순간에 웃겨줄 수 있으면 기쁘고, 힘든 순간에 웃을 수 있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말하며, ‘호프’에 담긴 유머 코드가 단순한 웃음이 아니라 관객과 감정적으로 소통하는 장치임을 강조했어요.
이런 발언들을 통해 ‘호프’가 스릴러나 SF 장르적 재미뿐 아니라, 관객이 몰입 중간중간 숨을 돌릴 수 있는 유머 요소도 신경 써서 설계된 작품이라는 걸 짐작할 수 있어요.
흥미로운 뒷이야기들
보그 코리아 등 여러 매체는 ‘호프’ 제작 과정에서 알려진 흥미로운 뒷이야기들을 함께 소개했는데, 할리우드 배우 캐스팅 과정이나 하드웨어 관련 준비 과정처럼 국내 영화 제작 환경에서는 흔치 않은 규모의 시도들이 포함돼 있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어요.
‘호프’를 둘러싼 나홍진 감독의 인터뷰들을 종합해보면, 이 영화는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감독이 오랜 시간 고민해온 영화적 확신과 유머, 그리고 후속작에 대한 구상까지 담긴 작품이라는 걸 알 수 있어요.